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사계절을 체감할 수 있는, 이른바 일본의 정수
교토고쇼는 헤이안 시대(794~1185)부터 메이지 시대(1868~1912)에 이르기까지 천 년이 넘도록 천황이 거주하였고 정사를 본 곳이었으며, 교토는 오랜 세월 동안 일본의 ‘수도’였습니다. 에도 시대(1603~1867) 말기에는 교토고쇼를 둘러싸듯이 구게마치(일본 조정에 봉직한 귀족·상급 관리인 구게가 거주하던 지역)가 형성되었으나 메이지 유신을 맞아 교토에서 도쿄(에도)로 수도를 이전하면서 천황과 구게들도 도쿄로 옮겨가 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고쇼와 구게마치가 한때 황폐해졌으나 메이지 천황(1852~1912)의 뜻도 있어 대내보존사업이 개시되면서 구게마치 일대는 건물을 허물고 나무 등을 심어 공원화하여 새롭게 ‘교토교엔’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 뒤 다이쇼 천황(1879~1926), 쇼와 천황(1901~1989)의 즉위 대례는 교토 땅에서 고쇼와 교토교엔을 의식회장으로 하여 거행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교토교엔은 널리 국민에게 개방된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휴게소, 어린이 공원과 운동시설 등을 교엔 내에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오늘날에는 교토고쇼, 교토 오미야・교토 센토고쇼, 교토 영빈관을 포함하는, 녹음이 풍요로운 약 100헥타르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가 9문 5구(九門五口)의 출입구가 있는 공원으로서 일본 국내, 해외에서 방문하는 관광객과 친근한 시민의 휴식처로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